[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데님(Denim)직물과 진(Jean)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데님(Denim)직물과 진(Jean)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05.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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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Denim)직물과 진(Jean)

청바지용 직물을 데님이라고 한다. 데님은 경사를 인디고* 청색(indigo blue)으로 염색한 굵은 면사 Ne10∼14 정도의 실로 하고 위사는 Ne12∼16 정도의 표백한 굵은 면사를 사용해 3/1 의 능직 혹은 2/1 의 능직으로 두껍게 제직한다. 이 때의 밀도는 2.54 cm 당 60 x 40 ∼ 90 x 50 올 정도의 것이 많다. 경사를 인디고 색으로 염색할 때도 경사의 속까지 염료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표면 부분만 염색이 되도록 한다. 이렇기 때문에 청바지가 된 다음에 무릎 같은 부위가 마찰에 의해 표면의 섬유가 마모되면 직물 내부의 백색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데님을 사용한 청바지의 장점이 되는 것이다. 경사는 인디고 색만이 아니라 붉은색, 회색, 적갈색으로 염색하기도 한다. 이런 공정을 거친 데님을 컬러 데님이라고 하기도 한다.

3/1 이나 2/1 능직이 되기 때문에 직물의 표면에 경사가 많이 나타나며 따라서 표면의 색상이 진하게 된다. 반대로 이면은 위사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표백한 위사가 뚜렷하게 백색이 돼 나타난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것을 이백 데님(white back denim)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경사 방향 줄 무늬나 격자를 나타낸 것(stripe denim)도 있다.

조직이 조밀하기 때문에 카렌더 가공으로 매끈한 표면으로 마무리 되며 촉감도 부드러워진다. 경사를 좌연 단사를 사용해 사문선을 우능선으로 나타내고 직물의 조직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한 것이 많다.

데님이란 어원은 1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현재 프랑스의 니무(Nimes)에서 왔다고 한다. 이 니무는 남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고도(古都)로서 지중해에서 북으로 약 50km 정도 들어간 곳으로 예전부터 켈트 족들이 많이 살던 곳이다. 고대 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기원전 27~후 14년까지 재위)에 의하여 중요한 거점으로 발전했던 곳이다.

이 니무에서 생산되는 ‘니무의 서지(serge de Nimes)’라고 하는 이름으로 이 직물이 시작됐는데 기업이 일어난 지명이기 때문에 원어가 ‘니무의 서지’가 됐고 영어로 바뀌면서 앞 부분의 서지를 떼어버리고 드 니무(de Nimes)만 남은 것이 데님으로 변한 것 같다. 니무에는 지금도 자루당 드 라 훤테누(Jardin de la Fontaine=샘물의 정원)가 있으며 이러한 수원지로 말미암아 도시가 성립된 것이다. 이 샘물에는 켈트어인 ‘Nemausus=샘의 요정’이 있다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도시는 라틴어로 ‘Nemausum’이라고도 불리던 것이 니무가 되었다.

튼튼하고 질긴 데님 직물은 미국의 대영 선전포고로 시작된 1812년 여러 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전략물자를 실어 나르기에 요긴하게 사용됐고 험악한 서부를 개척하던 시절의 그 유명한 포장마차의 소중한 포장 천으로 활용됐다.

㈜ *인디고 : 쪽풀의 잎이나 줄기에서 채취하는 천연색소. 수 천년 전부터 이용되어 왔다. 쪽풀의 색상이나 향을 미국의 방울 뱀이 싫어해 서부 개척시절의 미국에서 유행하였다는 설도 있다. 원래 인디고는 인도가 재배의 중심지로서 유럽 등으로 수출되었으나 19세기 말엽 화학구조가 밝혀지면서 현재에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합성염료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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