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처리기 ‘할인大戰’ 불붙나
음식물 처리기 ‘할인大戰’ 불붙나
  • 한국섬유신문 / ktnews@ktnews.com
  • 승인 2009.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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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여파 시장 냉각
중고 싸이트 가격 1/3수준


“가계 살림도 빠듯한데 비싼 전기료내고 굳이 음식물처리기를 쓸 필요가 없는 것 같아 판매합니다. 선물로 받은 L사 제품으로 한 두 번 밖에 사용하지 않아 현재 판매가의 3분의1만 받겠습니다.”
터무니없는 전기료로 마음이 상한 주부 김 모씨가 인터넷 중고 싸이트에 올린 게시글.
장기적 경기불황으로 중고 싸이트를 이용하는 회원이 늘고 있다.

새 제품을 구매하기에 가격이 부담되는 제품은 중고 싸이트에서 해당 가격 30%에 해당하는 비용만 지불하고서 구입할 수 있어 하루 평균 수십 건 이상의 매매글이 올라온다.
특히 필수 가전인 TV, 냉장고 달리 불황을 맞아 신제품 구매가 거의 없는 음식물 처리기가 판매 가격의 3/1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싸이트는 한번이라도 사용한 제품은 물론 새것과 다름없는 제품을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경기가 어려운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많은 이용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고 싸이트 운영진은 “불황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지만 무조건 싼 가격에 혹해서 구매를 결정 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하기 때문에 신중한 주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며 “ 물품 구매시 사기 아이디로 등록된 아이디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고 가격이 너무 저렴한 것은 다시 한번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른 주부 이모씨도 L사 제품을 결혼 선물로 받았지만 집안에 가만히 모셔두고 만 있다.

음식물 처리기중 건조방식의 제품이라 한번 가동하면 집안에 냄새가 베고 전기료도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어 판매를 원한다고 밝혔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한해 2000억원이 넘는 시장이지만 루펜리가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린나이 비움, 웅진 클리베, 한경희 애플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중소업체도 대거 참여해 현재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업체들의 과당 경쟁으로 일제히 소강상태에 있다.

또 지난해 8월 한 소비자고발 TV프로그램에서 제품성능에 대해 방영되고 난 뒤 관련 업체들은 다 같이 고사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 방송이 나간 뒤 주 판매책이던 홈쇼핑업체들이 방송을 일제히 중단하면서 제품 판매량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또 제품 특성상 비수기에 들어선 것도 판매 감소에 한 몫을 한 셈이다.
한편 시장 냉각 상태로 부방테크론 리홈은 지난해 제품 출시를 계획했으나 일단 보류 상태다. 리홈 관계자는 “원래 열풍 건조방식 제품을 출시 예정이었으나 기능을 보완하거나 아예 다른 방식 제품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출시 계획은 있지만 정확한 예정일은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웅진 코웨이 클리베는 최근 정수기·비데 등을 구입하면 음식물처리기 반값 할인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웅진 코웨이 측은 “봄에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올봄 업계들의 신제품 대거 출시로 인해 2차 경쟁 조짐도 보인다.
밥솥 전문 브랜드 쿠쿠홈시스, 부방 테크론 리홈 브랜드도 상반기 이후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강재진 기자 flykjj@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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