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제학술대회·패션전시회’
인도네시아 ‘국제학술대회·패션전시회’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1.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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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Textile And Costume Congress2011
14개국 300여 명 참가 120편 논문 발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전경(좌측 상·하)과 학술대회를 알리는 교내 설치미술(우측 상), 논문포스터 전시회(우측 하)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ITB)은 1959년에 설립된 이래 특히 섬유,직물분야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공과대학으로서 아시아권은 물론 세계 100위권내 대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의 복식문화학회와 세계 텍스타일예술가 협회인 아르텍스리나,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이 공동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14개국에서 300여 명 이상의 의류소재와 의상을 연구하는 학자, 교육자, 박물관 큐레이터, 산업체경영자와 종사자들이 참석해 일대성황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현지관계자와 반둥대학측의 철저한 준비과정과 배려를 통해 불편함 없는 운영이 학술대회의 가치를 드높였다.<본지 2640호 11월3일자 上편 기사 참고>

학술대회 진행기간 중 아트의상 전시와 바틱워크숍, 국제학술발표대회와 전통수공예 ‘자바 크래프트 센터’방문,전통악기와 연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앙쿨룽(Angklung)연주회 참관까지 ‘전통과 예술, 복식문화’의 연관을 피부를 와 닿을 수 있도록 기획했음을 느꼈다.

지난달 25일 학술대회에서는 구술발표 이전에 6편의 특강이 있었다. 이들 강사진은 세계의류학회 회장, 세계텍스타일 예술가협회 회장,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 디자인학부 드라 라트나 판가빈 교수, 텍스타일디자인 전문가로 알려진 킴 제인 샌더스 싱가포르대학 교수, 일본의 이노구치 교수, 타쿠야우라카미 교수, 카츠타카 코미야 교수, 니혼대학교의 김운호 교수 등 학계와 유남실 한세실업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 등 산업계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특히 한세실업의 현지법인장 유남실 대표이사는 “글로벌 기업의 모범이 되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정통과 관습, 사회 문화 전반을 이해하고 종사원들의 복리후생과 자부심을 제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인 결과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 이어 아시아권인 인도네시아에서의 대규모 생산라인 운영과 캐퍼향상, 품질개선을 위해 현지종업원 삶의 질적향상과 동반성장에 목표를 둔 글로벌 기업 한세실업의 이념을 실천해 가고 있음을 강조해 갈채를 받았다. 또한 일본의 교수진 중 김운호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같은 대학에서 수학한 동창들과 ‘일본 의류제조업체에 대한 조사’를 공동진행,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주요 대학 교수와 대학원생, 연구진으로 구성된 복식문화학회는 구술논문 발표 외에도 70여편 이상의 논문을 대형포스터로 제작해 반둥대학에서 전시해 화제가 됐다. 참관자들은 물론 반둥공과대학의 관련학과 학생과 교수들까지 큰 관심을 갖고 스터디 대상이 됐다.

1.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전북대학교 김용숙 교수는 국내는 물론 해외 참관자들의 논문발표와 진행 및 참가를 주도했다.

2. 14개국 약 300여 명의 교수와 연구진, 큐레이터, 디자이너, 산업계 종사자가 참석한 학술대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총 120여 편의 논문이 게재 혹은 발표됐다.

3. 한국 복식문화학회 최인려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공동주최측으로서 학회를 대신해 참가소감과 개막인사를 했다. 내년 10월에는 한국의 성신여대에서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4. 세계텍스타일 예술가협회 회장인 마이클 한 교수는 영국 섬지역의 고대 텍스타일 유물발견 및 관련자료를 제시했다.

5. 킴 제인 앤더슨 싱가포르대학 교수는 정체감과 적응, 생존:현대 인도네시아 텍스타일과 의상에서 볼 수 있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에 대해 연설했다.

6. 일본 히로시마대학 준치 이노구치 교수는 니혼대학교 김운호 교수등 동문들과 함께 일본의류제조업체에 대한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 한세실업 현지법인장 유남실 대표이사가 산업계를 대표해 특강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세실업이 글로벌 기업의 모범이 되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정통성과 관습, 문화전반을 이해하고 종업원들의 복리후생과 자부심을 제고함으로써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를 발표해 갈채를 받았다.

8. 상명대학교 유지현 교수와 김민경 강사가 공동 연구한 논문을 김민경 강사가 발표하는 모습. 친환경 패션제품의 평가를 주제로 중요도와 만족도 영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70여 편중 다양한 분야별 대표논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다문화 가정의 의생활(김태미, 최인려: 성신여대)
우리 사회에서 증가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의생활실태를 파악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한국의생활문화에 적응하고 정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자료.

△동서양 종이 의상의 비교연구(심준영, 김용숙 : 전북대)
종이는 의류재료가 부족하던 고대부터 의류재료로 사용됐다. 이미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물자가 부족하던 시절에 전쟁 사망자들의 수의를 종이로 만들어 입혔으며 일본과 독일이 서로 종의의상 제작기술을 교류했던 자료를 제시했다. 이후 합성섬유가 대량생산되면서 관심이 줄었으나 최근 다시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욕구 충족과 항균성, 흡습속건성과 같은 고기능성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30대 남성용 자켓 원형개발(김명옥, 김인주 : 미국 신시내티대학, 서미아 : 한양대)
최근 남성용 자켓이 슬림화되고 있으나 남성들은 30대 들어 체형이 변화하기 때문에 자켓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몸판을 4쪽과 6쪽으로 나누어 재단하는 원형을 개발, 30대 만성의 패션감각을 충족시키고자 했다.

△웨딩드레스 피팅에 가상 피팅 시스템적용(오지혜, 이인성 : 이화여대)
가상공간에서 3D로 신체를 계측하고 3D아바타에 입혀 가상 피팅을 연구하는 기술이 이미 개발돼 기성복 제작 및 마케팅에 사용되고 있으나 드레스에는 널리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일부 웨딩 컨설팅 전문회사에서만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M세대를 위해 드레스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다. 웨딩 드레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가상 피팅기법을 모바일로 제공, 착용한 경험이 부족한 신부들에게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3D어패럴 캐드시스템에서 3D신체계측(손희순, 이민정 : 숙명여대, 고홍석 : 서울대)
3D가상 피팅모델 신체 사이즈를 적용, 표준 신체 사이즈의 20대 남성과 여성3D 가상 피팅모델을 제작한 결과 실제 신체의 형태와 사이즈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Body Controller measurement item적용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가슴둘레와 허리둘레를 구별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패션브랜드 앱 전략(최주영, 김미숙 : 경희대)
패션브랜드 30개의 스마트폰 앱 전략을 분석, 이미지지향적, 상품지향적, 오락지향적, 서비스지향적으로 앱을 구분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사진을 제시하고 패스트 패션브랜드는 상품정보를 강조했다.

△여성정치 지도자 마가렛 대처여사와 헬렌 클락여사의 패션스타일 특성(조윤영, 양숙희 : 숙명여대)
성공한 여성 정치 지도자 영국의 대처여사와 뉴질랜드의 클락여사의 패션스타일은 다른 직종에 속한 여성들보다 항상 여성적이고 강력하며 혁신적이다.

△한국남성용 바지의 패턴분석(이민지, 천종숙 : 연세대)
과거 한복 바지의 사폭은 패턴없이 제작됐으나 최근들어 신체 계측값을 기초로 바지 사폭 패턴을 제작하고 있다. 17세기, 1920년대, 현대 바지 사폭을 비교한 결과 현대 바지의 크러치 각도는 과거보다 훨씬 커서 활동성을 제공한다.

*본지는 위와 같이 전통, 사회,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발표된 주요논문들은 복식문화학회와 발표자들의 동의를 얻어 순차적으로 ‘스쿨존(schoolzone)’의 지면을 통해 게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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