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가격 40% 급상승, 겨울장사 비상
다운가격 40% 급상승, 겨울장사 비상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1.04.2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FW생산 늘리고, 한국은 소비심리 회복세
미얀마 정정 불안으로 해상운송료도 10배 급증
임가공 및 프로모션업체들 이중고로 경영 애로

롱패딩의 주요 충전재인 중국산 다운 충전재(오리털, 거위털) 가격이 4개월 사이 최고 40%까지 급등하면서 패션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중국 내 수요 급증과 한국 21F/W 제품 생산 물량 증가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운 충전재 공급 기업 신주원에 따르면 중국 다운 가격이 4개월 새 30~40% 급등하고 있다. 4월 중순까지 1kg당 구스(솜털 80%:깃털 20% 그레이 기준)는 최고 70불, 덕다운은 최고 45불에 거래됐다. 

다운 충전재 가격이 오른 이유는 올해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의 보복 소비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작년 중국 대형 브랜드들은 패딩을 재고가 없을 정도로 많이 팔아 올해 F/W 생산 물량을 더 늘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중국 업체들이 다운을 공급받아 패딩 생산에 들어가는 5월에는 더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기형 신주원 구매담당 본부장은 “올해 이례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가을 겨울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며 “조류 독감 등 외부 요인없이 소비 기대 심리만으로 다운 충전재 가격이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국내 다운 수요량은 2019년 4500~5000t이었다. 작년 12~20%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는 2019년과 비슷한 4000t 이상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은 하반기 보복 소비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운 공급 업체들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21F/W 다운 충전재 주문을 늘렸고 캐주얼은 작년과 비슷한 물량을 주문했고 일부 업체만 주문을 늘렸다. 작년 성장을 주도한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21F/W 다운 총 물량은 전년 대비 53%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량 다운 물량은 2019년 대비 13% 높다.

매출 상위 아웃도어 브랜드는 통상적으로 12월과 1월 원재료를 선주문해 공급에 차질이 없다. 국내 양대 다운 충전재 공급 업체 신주원과 태평양물산은 미리 원료 공급 계약을 맺어 공급이 원활한 편이다.

그러나 중소 임가공 및 원부자재 프로모션 업체들은 수급에 차질을 빚을까 비상이 걸린 상태다. 1년에 40t 이하를 사용하는 중소업체들은 4~5월에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소 기업들은 “다운 가격과 함께 봉제 공임이 올라 경영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업체들은 미얀마 쿠데타 사태로 물류 대란이 겹쳐 납기 차질과 적기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미얀마 공장까지 한 달이면 가던 물류가 통관이 막히면서 길게는 2달 이상 걸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업체 관계자는 “생산 공장까지 보내는 배운송료가 많게는 10배 이상 올랐다. FOB(본선인도조건) 거래라면 브랜드사가 부담하지만 CIF(운임·보험료포함가격) 거래는 공급업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