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소비 절벽…깊어만 가는 주름살
[전국 상권 기상도] 소비 절벽…깊어만 가는 주름살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7.01.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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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발길 뚝 갈수록 썰렁
[서울]
서울 명동은 어지러운 시국과 국내 사드 배치결정의 보복조치로 인한 한류금지령 영향으로 거리가 한산하다. 골목마다 북적이던 소매업자들도 줄었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태운 대형버스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대부분 브랜드사들은 1월 매출이 5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말 설 연휴를 맞아 특수를 누릴 수 조차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인근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부터 해외명품대전 세일 행사를 열었다. 전년보다 아우터 물량을 10억 이상 늘렸지만 특수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눈스퀘어에 입점한 잡화 편집샵 슈스파는 오는 4월전에는 매장이 철수할 전망이다.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 STL은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한편 판매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으로 복합쇼핑몰 눈스퀘어는 새해 희망콘서트를 오는 20일 연다. 신예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감성 충전 음악들을 선보이며 디저트 전문점 티라레미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명동 매장 관계자는 “명동은 국내외 경기 침체로 매출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외국 관광객은 개별 소비자가 삼삼오오 다닐 뿐이다. 설 특수조차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거리·주차장에 오가는 손님 없다
[경기]
스포츠, 캐주얼, 여성, 남성의류등 120여 브랜드가 밀집한 안산 한대패션타운은 작년 이맘때는 겨울 외투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식음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없어 주차장조차 텅 비었다. 다가오는 신학기를 준비하는 10~20대 젊은 층과 가족 나들이객들이 주말에만 조금 보일 뿐이다.


골프 매장 관계자는 “전년대비 50%이상 고객 발길은 끊어졌고 매출도 그만큼 떨어졌다. 국내외 경기 침체 여파가 12월 중순부터 1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터지기 전인 12월 중순까지는 아웃도어류 판매로 수익이 나고 있었지만 이후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전했다.

매장 관계자는 “고객 발길이 주춤해졌다. 신년 특수를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 아니다. 고객은 맞춤 성향이 강하다.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 나오면 그때 구매하는 분위기”라며 “신년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렵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가 관계자는 “김영란법으로 인해 상품권으로 구매하는 손님 조차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가성비 라이프스타일 매장, 시장 접수
[전라]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많았던 날씨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상권은 연말에 이어 새해에도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소 고단가의 아우터 판매 수요와 매출 파급 요인이 부족해 겨울 상품에 대한 판매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인기 아이템에 대한 수량 부족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중심으로 초겨울 시즌 롱 패딩과 롱 다운 물량이 부족할 만큼 높은 판매고를 올렸으나 리오더가 불가능한 아이템의 특성상 그나마 매출 리딩 수요가 일찍 끊긴 분위기다.

익산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소비력이 급감한 분위기가 역력해 연말, 신년 특수 모두 기대하기 어려운 한 달을 보내고 있다. 포근한 날씨로 객단가가 낮은 맨투맨과 니트 단품 판매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시름도 한 층 깊어졌다. 한파에 수요가 폭발적인 다운류들이 전년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판매와 입점객이 줄어 조기 할인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반응이 냉랭하다.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매장을 접자니 손해가 막심하고 운영하자니 버거워 고민이 많다. 그나마 겨울 매기를 기대했는데 매출이 시원찮아 S/S 장사가 걱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 상권에는 웰메이드 매장이 퇴점하고 아트박스가 1~3층까지 신규 오픈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다이소가 이에 맞불을 놓기 위해 기존 2~3층 운영에서 1~3층까지 확장해 상권의 활기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펠틱스가 퇴점하고 레노마 골프가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설 대목 앞두고 매출 바닥 ‘시름’
[대구]
매기에 특별한 호재가 없어 설 대목을 앞두고 매출이 바닥을 칠만큼 시장 활기가 저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 전반의 소비 둔화가 이어지면서 의류 또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고객 유입과 객단가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막바지 시즌 오프 세일에도 요지부동이다. 하반기 신 유통 형태를 내세운 쇼핑몰 출점이 활발해지면서 상권은 더욱 외면 받는 추세다.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쾌적한 환경을 내세운 리테일먼트형 유통의 대규모 쇼핑몰들의 출현이 많아지면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상권을 돌며 쇼핑하는 고객들이 줄고 있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생계형 매장이 갈수록 늘고 있고 입점객과 객단가 하락도 심각해 가두 매장 만을 위한 본사의 특화된 지원 정책이나 소비자 혜택을 위한 마일리지 제도 등 CS강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가두 브랜드 대부분이 대중적인 중가를 표방한 브랜드들이 많은데 불황에 소비 양극화까지 겹쳐 매출 역신장 폭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설 연휴 전후로 대목 소비로 숨통이 트이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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